코로나로 사망한 김기덕 라트비아에 간 이유는?
- 엔터테인먼트
- 2020. 12. 13. 05:42
코로나로 사망한 김기덕 라트비아에 간 이유는?
김기덕 감독이 라트비아에서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김감독 유족 측은 코로나로 인해 라트비아에 갈 수 없어 장례 절차를 한국대사관에 위임하고 싶다고 했다. 코로나로 유해를 국내로 운구하기 어려워 라트비아에서 화장한 다음 국내로 송환할 예정이다.
라트비아 영주권 신청
김기덕 감독은 11월 20일 라트비아에 입국하였다. 라트비아 휴양도시 유리말라에 거주지를 마련하고 라트비아 영주권을 신청할 예정이었다. 라트비아에 간 이유는 아마 그곳에서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닌가 추측된다. 그런데 12월 5일부터 연락이 두절되어 지인들은 코로나 감염을 의심하여 현지 병원을 수소문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입원 이틀만에 코로나 합병증으로 사망하여 충격을 주고 있다.
사망한 김 감독에 대해 외신들은 영화를 높게 평가하면서도 미투 논란 등에 대해서 비판적이었다. 누리꾼들은 예술을 빙자하여 성폭행과 폭력을 휘두른 것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김기덕 감독의 작품들
김 감독의 작품은 우리 사회에서 불편할 만한 내용이 들어가 있어 충격을 준다. 그래서 그런지 일반 극장가에서는 상영되지 못하는 작품들이 있다. 내가 본 영화 중 <나쁜 남자>는 보기 힘든 장면들이 나와서 보고 나서도 마음이 불편했다. 1996년 <악어>로 데뷔하여 섬, 나쁜남자, 해안선,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영화는 영화다, 비몽, 사마리아, 빈 집, 아리랑, 피에타 등의 작품을 찍었다.
우리나라 최초 3대 영화제 석권한 감독
1998년 베를린 영화제: 영화 <파란 대문>으로 파노라마 부문 개막작으로 초청됨
2000년 미국 선댄스 영화제: 영화 <섬>으로 월드시네마 상
2003년 :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으로 대종상, 청룡영화상 작품상
2004년 베를린 영화제: 영화 <사마리아>로 은곰상(감독상)
2004년 베니스 영화제: 영화 <빈집>으로 은사자상(감독상)
2011년 칸 영화제: 영화 <아리랑>으로 주목할 만한 시선상
2012년 베니스 영화제: 영화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작품상)
김기덕 감독 미투 논란
2017년 8월 미투논란이 있기 전에 이미 성추문과 폭행 사건으로 고소되었다. 영화 <뫼비우스>에 출연한 여배우는 김감독이 연기 지도를 명목으로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본에도 없던 베드신을 강요하였다고 주장했다. 이 고소 건으로 폭행사건만 인정이 되어 벌금 5백만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다.
2018년에는 2명의 여배우의 미투 논란으로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활동을 해왔다. 성적인 이야기와 성관계를 요구했다고 미투한 것이다. 김 감독은 작년에 모스크바국제영화제 심사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올해는 카자흐스탄에서 새 영화인 <디졸브>를 촬영하기도 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사망하고 말았다.
김기덕 감독의 삶은 각종 영화제에서 여러 상을 수상하며 명예를 이룬 반면 미투 논란으로 불명예도 오갔던 삶이라고 생각된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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