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랏말싸미 역사왜곡 논란과 픽션
- 엔터테인먼트
- 2019. 7. 25. 07:08
나랏말싸미 역사왜곡 논란과 픽션
세종대왕이 온갖 노력을 통해
한글을 창제했다고 우리는 배웠다.
영화 나랏말싸미는 이렇게 배운 지식을
허물어 뜨린다.
역사는 정사와 야사가 함께 전해진다.
한글 창제의 정사는
세종대왕이 온갖 노력을 통해
한글을 창제했다는 것이다.
한글 창제의 야사는
억불숭유 정책을 폈던 조선에서
신미 스님과 손을 잡고
한글을 창제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역사는 정사보다 야사가 재미있다.
야사를 읽다보면 어느 새
야사를 정사처럼 인식할 때도 있다.
영화 나랏말싸미는 정사보다는
야사를 위주로 영화를 만들었다.
신미스님이 세종대왕을 도와
한글을 창제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이다.
영화에서는 신미 스님이 한글을
만든 것으로 인식될 수 있을 정도로
묘사를 하였다.
그래서 영화가 개봉되자 관객들은
심각한 역사왜곡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세종의 업적을 폄훼하고
야사를 사실로 받아들일 수 있어
아이들에게 영화를 보여주기
꺼려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네이버 영화에 평점 1점을 주고
영화를 보지 말자는 보이콧도 일어나고 있다.
한국사 유명강사 이다지씨는
나랏말싸미 홍보영상을 찍으면서
-집현전 학사와 공동 창제설
-신미 스님과 같은 제 3의 인물의 협력설
-세종대왕 단독 창제설 등
여러 학설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세종대왕이 천재여도
문자 만드는 것이 무슨 수행평가도 아니고
혼자 만드셨겠느냐고 하며
비밀 프로젝트를 이끌어갈 핵심인물이
바로 신미대사라고 영상을 올렸다.
네티즌들의 비판이 일자 영상은 삭제되고
이다지씨는 한국사 강사로서 공신력 있는
내용을 전달하지 못했다고 글을 올렸다.
하지만 다른 일각에서는
영화는 영화로 보고 즐겨야 한다는 의견이다.
한글의 창제과정을 야사로 다룰 수도 있고,
무엇보다도 영화가 한글의 위대함과 우수성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라는 것이다.
영화로 역사를 배우려고 해서는 안된다고 하며
혹시 아이들이 보게 된다면
한글은 세종이 직접 창제했다고
사전 지도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내 생각은 다르다.
역사를 좋아하기 때문에 난 역사는
있는 그대로 표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야사와 흥미 위주로 영화를 만든다면
역사를 잘못 이해할 수도 있다.
광주민주화 운동에 대해 일각에서는
북한 간첩들이 내려와 선동하고
폭동을 일으켰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영화를 북한 간첩들이
폭동을 일으킨 것으로 영화를 만든다면
어떻겠는가?
그렇게 만들어 놓고 영화를 영화로
생각하라고 하면 조금 이상한 것 아닌가?
영화를 영화로 보는 것도 좋지만
야사는 단지 야사로만 봤으면 한다.
난 역사 영화나 드라마는 정사를 다루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에 한 표 던진다.
하지만 나랏말싸미 이 영화는
한글을 누가 만들었는가를 보지 말고
한글 창제 과정과 한글의 우수성을 알고 싶다면
꼭 봐야 할 영화이다.
영화 중간의 픽션은 머리 속에서 잊어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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